‘숨, 쉼’
‘Deep Breathing’
끊임없이 변하는 바다
한 자리를 지키는 나무, 돌, 숲..
내겐 숨구멍이다
빛의 나풀거림을 조용히 바라본다
숨을 들이쉬며 콧등의 바람을 느껴본다
빛과 바람은 생명의 통로이다
햇살에 일렁이는 물결
태양을 향해 팔을 내민 나뭇가지
석양에 스러지는 그림자
삶의 모퉁이마다 만났던 굽이들
조용히 돌아본다
비로소 숨 그리고 쉼
‘숨구멍의 미학’
무늬와공간 갤러리 임창준
숨은 사람이나 동물이 코나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운동으로, 기(氣)라고도 하는데, 인간의 존재를 지지하는 생명력의 근원으로도 일컬어진다. 신학적으로는 ‘영’, ‘정신’으로 번역 상징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데, 성경에는 창세기 편에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라는 귀절이 있고, ‘숨을 통하다’라는 표현은 ‘위기를 모면하다’, ‘한시름 놓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박미례 작가는 인문학에서 시작하여 사회에 진출하였고, 10 여년 간 재무 관련 일에 종사했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와 함께 수년 간의 우여곡절 끝에 한 회사의 최고 경영자를 맡게 되었다. 매일매일의 바쁜 일과로 15년 간 쉴틈없이 일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말 한마디 내뱉기 힘든 상태로 몸과 마음이 거의 탈진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여러 병원을 거쳐 몇 달을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되자 회사일을 그만둘 수 없었던 그녀는 고민 끝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대상을 현실 생활로 소환하는 일이다. 사진가가 피사체를 담을 때에는 이미 그것이 자신의 눈과 정신적으로 동기화되는 이유가 있다. 평소 길을 내고, 다리를 연결하는 분야의 일들을 진두지휘 하던 CEO는 시간을 내어 강과 바닷물을 건너며 본인회사의 프로젝트였던 도로와 다리 너머에 있는 숲과 자연을 찾았다. 그리고 물과 나무와 돌틈 사이에서 숨구멍들을 발견하였고, 그 틈새에서 작가는 숨을 쉴 수 있었다. 전시 작품들 속에는 작가의 ‘숨구멍의 미학’이 스며들어 있다.
이번 박미례 작가의 ‘숨, 쉼’ 전시에 오시면 숨구멍들을 볼 수 있어, 관람자들은 느리게 숨 쉬며, 편하게 쉴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무늬와공간 갤러리 임창준
숨은 사람이나 동물이 코나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운동으로, 기(氣)라고도 하는데, 인간의 존재를 지지하는 생명력의 근원으로도 일컬어진다. 신학적으로는 ‘영’, ‘정신’으로 번역 상징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는데, 성경에는 창세기 편에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라는 귀절이 있고, ‘숨을 통하다’라는 표현은 ‘위기를 모면하다’, ‘한시름 놓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박미례 작가는 인문학에서 시작하여 사회에 진출하였고, 10 여년 간 재무 관련 일에 종사했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와 함께 수년 간의 우여곡절 끝에 한 회사의 최고 경영자를 맡게 되었다. 매일매일의 바쁜 일과로 15년 간 쉴틈없이 일만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말 한마디 내뱉기 힘든 상태로 몸과 마음이 거의 탈진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여러 병원을 거쳐 몇 달을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되자 회사일을 그만둘 수 없었던 그녀는 고민 끝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대상을 현실 생활로 소환하는 일이다. 사진가가 피사체를 담을 때에는 이미 그것이 자신의 눈과 정신적으로 동기화되는 이유가 있다. 평소 길을 내고, 다리를 연결하는 분야의 일들을 진두지휘 하던 CEO는 시간을 내어 강과 바닷물을 건너며 본인회사의 프로젝트였던 도로와 다리 너머에 있는 숲과 자연을 찾았다. 그리고 물과 나무와 돌틈 사이에서 숨구멍들을 발견하였고, 그 틈새에서 작가는 숨을 쉴 수 있었다. 전시 작품들 속에는 작가의 ‘숨구멍의 미학’이 스며들어 있다.
이번 박미례 작가의 ‘숨, 쉼’ 전시에 오시면 숨구멍들을 볼 수 있어, 관람자들은 느리게 숨 쉬며, 편하게 쉴 수 있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숨, 쉼’
‘Deep Breathing’
끊임없이 변하는 바다
한 자리를 지키는 나무, 돌, 숲..
내겐 숨구멍이다
빛의 나풀거림을 조용히 바라본다
숨을 들이쉬며 콧등의 바람을 느껴본다
빛과 바람은 생명의 통로이다
햇살에 일렁이는 물결
태양을 향해 팔을 내민 나뭇가지
석양에 스러지는 그림자
삶의 모퉁이마다 만났던 굽이들
조용히 돌아본다
비로소 숨 그리고 쉼
박미례
성신여대 영문학 학사
고려대 경영학 석사
전 로이즈은행 서울지점
중앙대학교 미래교육원 사진학 연구과정 수료
< 개인전 >
2023년 02월 10-20일 [숨, 쉼], 무늬와공간 갤러리
< 단체전 >
2023년 02월 제3회 예술사진연구회 회원전, 와이아트 갤러리
2022년 02월 제2회 예술사진연구회 회원전, 와이아트 갤러리
2021년 02월 제1회 예술사진연구회 회원전, 와이아트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