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ing the Spotlight>展은 동시대 사진계를
대표하는 대가와 그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조망해 보고자 시리즈로 기획된 전시이다. 아트스페이스 J는 정유년, 그
두 번째 전시로 존경하는 대선배와 아끼는 후배로서 오랜 세월 작가의 연을 이어오고 있는 황규태 작가(1938-
)와 김용훈 작가(1972- )를 모시고 <Sharing the Spotlight #2_황규태 & 김용훈>展을 열고자 한다.
1960년대 이래로 현대
테크놀러지를 활용하여 ‘멀티 프린팅’, ‘필름 태우기’, ‘콜라주’ ‘몽타주’ 등과
같은 획기적인 시도를 해오며, 어떠한 사진적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선구적 행보를 계속해 오고 있는 황규태. 그는 컴퓨터, 스캐너, 포토샵을 이용해 선택한 여러 대상들을 ‘놀이’하듯 조작하며 시대를 앞서가는 다양한 이미지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30년이라는 세대 차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적 감성을 바탕으로 동시대 사라져가고 있는 대상을 대형카메라와 필름 작업을 통해 소중히
간직하고자 하는 김용훈.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오늘날 디지털 시대 속에서 잊혀가는 사물들을 따뜻한 시각적 감성으로 담아낸 그의 사진들은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의 감성에 아련한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각자 자신이 속한 세대를 역주행으로 달려가며 작업하고 있는 두 사진가, 황규태와 김용훈을 이어주는 예술적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아트스페이스 J가 불러보고 싶은 닉네임인 ‘황구라’와 ‘김진사’. 이 두 사람의 작품을 동시에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