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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3
2019.03.15 00:24

오현경 Oh Hyun Kyung 개인전

조회 수 24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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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그림자를 지우는 비
전시기간 2019. 3. 21 ~ 3. 29
전시장소 인사동마루갤러리
오프닝 2019년 3월 21일 목요일 18:00(20:30까지 관람 가능)
갤러리 주소 서울시 인사동길 35-4 인사동마루 신관3층 C관
갤러리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maruinsadong
관람시간 10:30 ~ 19:30
그림자는 본질을 숨긴채 형태만을 보여주는 검정색 어둠이다. 언제나 사물의 개연성만 지닌 채 현실의 현재만을 보여주며, 내 사진속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할 수 있다. 현실의 냉혹함과 자기성찰, 무엇보다도 억누르고 있는 욕구와 감정의 또아리들이 그림자 속으로 숨어 든 느낌이다. 그림자를 왜 찍는가에 대한 물음은 뒤로한 채.... 카메라를 메고 거리를 거닐며 사소한 소품들과 질감을 감상한지도 몇년이 되었다. 모아둔 사진들은 그 속에 숨겨 둔 나 자신의 우울한 심정과 현실들을 파악하는 매개물이 되어 주었고 또한 그 이유들을 이제 담담히 받아 들이기로 한다. 복잡한 현실과 고민들을 그림자 속으로 집어 넣었고 감추고 싶던 아픔 혹은 현실적 처지와 어려움을 대변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그리고 여자로서 감당해야만 하는 감정의 원칙과 형식의 정렬들... 내가 사진 속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바로 '자유'였다. 움직이는대로 변하고 형성되는 그림자... 나만의 사진 놀이이자 자유로운 외출이다. 비... 비는 그림자를 찍을 수 없게 한다. 그림자는 사라졌지만 고인물은 내 모습과 사물의 반영으로 이어져 또 다른 현실의 그림자가 되어 스스로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반영하고, 아래와 위를 두개의 영역으로 나누기도 했다. 반영된 현실은 수증기가 되어 사라져 버리고 다시 그림자를 보여준다. 언젠가 없어지고 다시 만들어진다는 그림자의 속성은 내게 특별한 사진적 소재로 다가왔다. 반영과 물방울은 새로운 그림자를 치유하고 다시 새기는 노트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일반적이고 흔한 사물과 피사체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내 삶을 돌아보는 나만의 노트가 되어 주었다. 구겨버리고 지우는 메모장 같은 디지털 카메라가 짐이 되고 무거운 증거와 현실이 되기 보다는 나에게 경쾌한 발걸음의 '자유'를 안겨준다는 것은 내 첫번째 전시의 주제가 되어 주었다. 2019,비오는 날 오현경
  • ⓒ오현경 Oh Hyun Kyung
  • ⓒ오현경 Oh Hyun Kyung
  • ⓒ오현경 Oh Hyun Kyung
  • ⓒ오현경 Oh Hyun Kyung
  • ⓒ오현경 Oh Hyun Kyung
  • ⓒ오현경 Oh Hyun Kyung
  • ⓒ오현경 Oh Hyun Kyung

그림자는 본질을 숨긴채 형태만을 보여주는 검정색 어둠이다. 언제나 사물의 개연성만 지닌 채 현실의
현재만을 보여주며, 내 사진속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할 수 있다.
현실의 냉혹함과 자기성찰, 무엇보다도 억누르고 있는
욕구와 감정의 또아리들이 그림자 속으로 숨어 든
느낌이다.
그림자를 왜 찍는가에 대한 물음은 뒤로한 채....

카메라를 메고 거리를 거닐며 사소한 소품들과 질감을 감상한지도 몇년이 되었다.
모아둔 사진들은 그 속에 숨겨 둔 나 자신의 우울한
심정과 현실들을 파악하는 매개물이 되어 주었고 또한 그 이유들을 이제 담담히 받아 들이기로 한다.

복잡한 현실과 고민들을 그림자 속으로 집어 넣었고 감추고 싶던 아픔 혹은 현실적 처지와 어려움을
대변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그리고 여자로서 감당해야만 하는 감정의 원칙과
형식의 정렬들...
내가 사진 속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바로 '자유'였다. 움직이는대로 변하고 형성되는 그림자...
나만의 사진 놀이이자 자유로운 외출이다.

비... 비는 그림자를 찍을 수 없게 한다.
그림자는 사라졌지만 고인물은 내 모습과 사물의 반영으로 이어져 또 다른 현실의 그림자가 되어 스스로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반영하고, 아래와 위를 두개의 영역으로 나누기도 했다.
반영된 현실은 수증기가 되어 사라져 버리고 다시
그림자를 보여준다.

언젠가 없어지고 다시 만들어진다는 그림자의 속성은 내게 특별한 사진적 소재로 다가왔다.
반영과 물방울은 새로운 그림자를 치유하고 다시
새기는 노트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일반적이고 흔한 사물과 피사체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내 삶을 돌아보는 나만의 노트가 되어 주었다. 구겨버리고 지우는 메모장 같은 디지털 카메라가 짐이 되고 무거운 증거와 현실이 되기 보다는
나에게 경쾌한 발걸음의 '자유'를 안겨준다는 것은
내 첫번째 전시의 주제가 되어 주었다.

2019,비오는 날 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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