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22 익선에서는 2019년 4월 17일 새롭게 문을 여는 개관전으로 [익선회귀益善回歸]전을 준비했다. 본 전시는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그룹전으로 권순관, 박진영, 최원준 3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익선동 한옥마을에 얽힌 각자의 기억에서 시작된다. 익선동은 신진작가로 활동하던 즈음, 인사동의 화랑가를 지나 이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 속 공간’이다.
최근 익선동은 옛 것에서 새로움을 찾는 '뉴트로(Newtro)'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100여년 전 개화기 시절, 모던경성의 이미지가 재현되는가 하면 좁은 골목길을 벗어나면 2019년 현재 서울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1920년대 이곳은 주택난을 타개하기 위해 만든 도시형 한옥주택단지였다. 서민의 생활양식을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1970년대 군부독재 시절엔 '요정정치 1번지'로 유명세를 떨치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익선동 166번지에는 100년 가까이 된 한옥들이 모여 있어 100여 년 전으로 돌아가는 환상에 젖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내세운 영겁회귀(永劫回歸:영원한 시간은 원형(圓形)을 이루고, 그 원형 안에서 우주와 인생은 영원히 되풀이된다)를 말하지 않더라도 지나온 시간의 어느 지점에 서보는 일은 중요하다. 시간여행은 공간을 거슬러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스페이스 22 익선의 첫 전시, [익선회귀]는 이미 중견작가로 성장한 권순관, 박진영, 최원준의 초기 작업들 중 일부를 다시 모아 살펴보려는 시간여행의 일환이다.
대체로 21세기 초반 10년 이내에 촬영하고 발표한 작품으로 ‘대형사진, 디지털 프린트, 중성적 거리 두기’ 등의 특징들이 드러나는 시기의 작업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는 대형사진들이 사진계의 중심에 파고 들던 시기이고, 그에 대한 논쟁적 논의가 한창이던 시절이다.
권순관의 [영역으로부터 고립되다]는 겉으로 보기에는 대형 도시 풍경 사진처럼 보인다. 빌딩의 창문 안쪽이나 버스 정류장에 특정한 인물이 일상적 행위를 하는 장면이 풍경 속에 숨어 있다. ‘전화통화 후 한참을 고개를 떨구고 앉아있는 줄무늬 티셔츠의 남자, 교통안내 표지판을 유심히 바라보는 여자와 서류봉투로 얼굴을 가리고 이를 훔쳐보는 남자, 도넛츠를 앞에 두고 우두커니 앉아있는 여자 , 아파트 발코니에 서서 밖을 내다보는 남자와 아무런 말없이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처럼 작품명은 지시 기능을 한다.
박진영의 [가난한 여행]은 기발표 작업과 미발표 작업이 섞여 있다. 그중 ‘히다마리’라는 제목으로 전시되었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일본어 히다마리는 ‘찬란한 빛’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작가가 찍은 대상을 보았던 순간의 감흥을 의미한다. 책, 맥주 깡통 등의 사소한 사물들에 빛이 떨어지면서 시적 감흥을 유발한다.
최원준의 [언더그라운드] 연작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한 작업으로 도시개발의 상징인 서울 지하철의 변화를 추적했다.
2004년부터 진행된 보수공사를 통해 70-80년대에 건설된 1기 지하철(1-4호선) 역사들의 감춰진 모습이 드러났다.
최원준의 작업은 대상 자체보다는 기법과 시선, 디테일과 분위기 묘사가 중심이 된다. 이른바 세계의 결정적 순간이 아닌 비결정적 순간을 사진적 방식으로 이미지화하고 있다.
스페이스22 익선에서는 2019년 4월 17일 새롭게 문을 여는 개관전으로 [익선회귀益善回歸]전을 준비했다. 본 전시는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그룹전으로 권순관, 박진영, 최원준 3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익선동 한옥마을에 얽힌 각자의 기억에서 시작된다. 익선동은 신진작가로 활동하던 즈음, 인사동의 화랑가를 지나 이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 속 공간’이다.
최근 익선동은 옛 것에서 새로움을 찾는 '뉴트로(Newtro)'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100여년 전 개화기 시절, 모던경성의 이미지가 재현되는가 하면 좁은 골목길을 벗어나면 2019년 현재 서울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1920년대 이곳은 주택난을 타개하기 위해 만든 도시형 한옥주택단지였다. 서민의 생활양식을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1970년대 군부독재 시절엔 '요정정치 1번지'로 유명세를 떨치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익선동 166번지에는 100년 가까이 된 한옥들이 모여 있어 100여 년 전으로 돌아가는 환상에 젖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내세운 영겁회귀(永劫回歸:영원한 시간은 원형(圓形)을 이루고, 그 원형 안에서 우주와 인생은 영원히 되풀이된다)를 말하지 않더라도 지나온 시간의 어느 지점에 서보는 일은 중요하다. 시간여행은 공간을 거슬러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스페이스 22 익선의 첫 전시, [익선회귀]는 이미 중견작가로 성장한 권순관, 박진영, 최원준의 초기 작업들 중 일부를 다시 모아 살펴보려는 시간여행의 일환이다.
대체로 21세기 초반 10년 이내에 촬영하고 발표한 작품으로 ‘대형사진, 디지털 프린트, 중성적 거리 두기’ 등의 특징들이 드러나는 시기의 작업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는 대형사진들이 사진계의 중심에 파고 들던 시기이고, 그에 대한 논쟁적 논의가 한창이던 시절이다.
권순관의 [영역으로부터 고립되다]는 겉으로 보기에는 대형 도시 풍경 사진처럼 보인다. 빌딩의 창문 안쪽이나 버스 정류장에 특정한 인물이 일상적 행위를 하는 장면이 풍경 속에 숨어 있다. ‘전화통화 후 한참을 고개를 떨구고 앉아있는 줄무늬 티셔츠의 남자, 교통안내 표지판을 유심히 바라보는 여자와 서류봉투로 얼굴을 가리고 이를 훔쳐보는 남자, 도넛츠를 앞에 두고 우두커니 앉아있는 여자 , 아파트 발코니에 서서 밖을 내다보는 남자와 아무런 말없이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처럼 작품명은 지시 기능을 한다.
박진영의 [가난한 여행]은 기발표 작업과 미발표 작업이 섞여 있다. 그중 ‘히다마리’라는 제목으로 전시되었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일본어 히다마리는 ‘찬란한 빛’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작가가 찍은 대상을 보았던 순간의 감흥을 의미한다. 책, 맥주 깡통 등의 사소한 사물들에 빛이 떨어지면서 시적 감흥을 유발한다.
최원준의 [언더그라운드] 연작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한 작업으로 도시개발의 상징인 서울 지하철의 변화를 추적했다.
2004년부터 진행된 보수공사를 통해 70-80년대에 건설된 1기 지하철(1-4호선) 역사들의 감춰진 모습이 드러났다.
최원준의 작업은 대상 자체보다는 기법과 시선, 디테일과 분위기 묘사가 중심이 된다. 이른바 세계의 결정적 순간이 아닌 비결정적 순간을 사진적 방식으로 이미지화하고 있다.
전시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익선동 한옥마을에 얽힌 각자의 기억에서 시작된다. 익선동은 신진작가로 활동하던 즈음, 인사동의 화랑가를 지나 이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 속 공간’이다.
최근 익선동은 옛 것에서 새로움을 찾는 '뉴트로(Newtro)'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100여년 전 개화기 시절, 모던경성의 이미지가 재현되는가 하면 좁은 골목길을 벗어나면 2019년 현재 서울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1920년대 이곳은 주택난을 타개하기 위해 만든 도시형 한옥주택단지였다. 서민의 생활양식을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1970년대 군부독재 시절엔 '요정정치 1번지'로 유명세를 떨치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익선동 166번지에는 100년 가까이 된 한옥들이 모여 있어 100여 년 전으로 돌아가는 환상에 젖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내세운 영겁회귀(永劫回歸:영원한 시간은 원형(圓形)을 이루고, 그 원형 안에서 우주와 인생은 영원히 되풀이된다)를 말하지 않더라도 지나온 시간의 어느 지점에 서보는 일은 중요하다. 시간여행은 공간을 거슬러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스페이스 22 익선의 첫 전시, [익선회귀]는 이미 중견작가로 성장한 권순관, 박진영, 최원준의 초기 작업들 중 일부를 다시 모아 살펴보려는 시간여행의 일환이다.
대체로 21세기 초반 10년 이내에 촬영하고 발표한 작품으로 ‘대형사진, 디지털 프린트, 중성적 거리 두기’ 등의 특징들이 드러나는 시기의 작업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는 대형사진들이 사진계의 중심에 파고 들던 시기이고, 그에 대한 논쟁적 논의가 한창이던 시절이다.
권순관의 [영역으로부터 고립되다]는 겉으로 보기에는 대형 도시 풍경 사진처럼 보인다. 빌딩의 창문 안쪽이나 버스 정류장에 특정한 인물이 일상적 행위를 하는 장면이 풍경 속에 숨어 있다. ‘전화통화 후 한참을 고개를 떨구고 앉아있는 줄무늬 티셔츠의 남자, 교통안내 표지판을 유심히 바라보는 여자와 서류봉투로 얼굴을 가리고 이를 훔쳐보는 남자, 도넛츠를 앞에 두고 우두커니 앉아있는 여자 , 아파트 발코니에 서서 밖을 내다보는 남자와 아무런 말없이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처럼 작품명은 지시 기능을 한다.
박진영의 [가난한 여행]은 기발표 작업과 미발표 작업이 섞여 있다. 그중 ‘히다마리’라는 제목으로 전시되었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일본어 히다마리는 ‘찬란한 빛’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작가가 찍은 대상을 보았던 순간의 감흥을 의미한다. 책, 맥주 깡통 등의 사소한 사물들에 빛이 떨어지면서 시적 감흥을 유발한다.
최원준의 [언더그라운드] 연작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한 작업으로 도시개발의 상징인 서울 지하철의 변화를 추적했다.
2004년부터 진행된 보수공사를 통해 70-80년대에 건설된 1기 지하철(1-4호선) 역사들의 감춰진 모습이 드러났다.
최원준의 작업은 대상 자체보다는 기법과 시선, 디테일과 분위기 묘사가 중심이 된다. 이른바 세계의 결정적 순간이 아닌 비결정적 순간을 사진적 방식으로 이미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