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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0 21:10

June Korea

조회 수 32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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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 I slept, I left my camera over there ⓒJun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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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I slept, I left my camera over there

‘I want you to remember everything you’ve lost.’

It was about twenty-five years ago. I still remember the time when I was playing with dolls. The figures that looked just like human beings were talking, moving, and breathing just like me, just like us. I truly believed that they were alive. However, one day, I realized I completely forgot how they are doing. They just stopped talking to me. I don’t remember when this had exactly started, but I noticed they became more and more silent as I grew up, as I lost my youth. And they have never talked to me again since. To realize and admit what happened to me is quite sad. I really wanted to see the world where they live. But finally, I have invented a way to see their world again. I named this way, ‘As I slept, I left my camera over there.’

I’ve been taking photographs for ten years since 2001, and it has given me really amazing experiences in my life. I could see the beauty of a little flower by the road, the sorrow of a city standing by to be destroyed, and the happiness on people’s faces. Everything was new to me, even the smallest of things. These things were all hidden, or not apparent, to me before I began taking pictures. Since I made a decision to peep at the little dolls’ life with my camera, the same miracle happened again. At first glance, it didn't occur to me that such little human figurines with unchanging facial expressions would have any life of their own. However, when I looked at them through the viewfinder, and as my camera moved, they started to reveal their emotions that were all once invisible. They smiled and cried, they felt happy and lonely in my camera just like we do in our reality. Their life seen through my camera was truly fascinating. My camera has worked as a bridge that connects my world to their world, and also connects reality that people believe to another reality that I believe.

I decided to further develop my invention as investigating the possibilities of the dolls’ life than just being an observer. I started intervening with their lives by inviting them into the world where I live in. I would bring them what I think they would want to play with and sometimes I would take them outside to break the boundary between their reality and ours, and prior to all others, I always tell them my stories and feelings as if they're my close friends while I’m documenting their narrative. They are like sponges that absorb what I think, and they are like mirrors that reflect who I am. Now they became as representations of my emotion and my body of work. They are not just recreations of the human character but they exist as myself in the photographs I produce. I believe, they are still breathing in their world as our old memory remembers. We, who lost our youth, just don’t remember the truth we once believed in.

내가 사진기를 그곳에 놓고 잠들었을 때

‘당신이 잃어버렸던 그 모든 것들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25년 정도 전 일까요. 저는 아직도 인형을 가지고 놀던 제 어린 시절을 기억합니다. 사람을 꼭 닮았던 그 친구들은 저처럼 움직였고, 말을 했고, 숨을 쉬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처럼 살아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인가 저는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완전히 잊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말하는 것을 멈춘 것 입니다. 그 일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제가 점점 자라며, 유년시절을 잃어가며, 그들의 목소리가 차차 작아졌다는 것을 떠올려 낼 수 있었습니다. 어른이 된 저에게 일어난 그 사건을 인정하는 것은 꽤나 슬픈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꼭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는 그들의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As I slept, I left my camera over there.' (‘내가 사진기를 그곳에 놓고 잠들었을 때’) 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2001년 이래로 지난 십여 년간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사진기는 저에게, 제가 알던 세상과는 너무도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정원에 핀 화사한 꽃보다는 아스팔트 사이에 피어나는 잡초의 아름다움을, 네온이 번쩍이는 도시의 화려함보다는 철거되기 직전 황폐해진 골목의 말없는 눈물을, 그리고 우리네 사람들 얼굴과 얼굴 사이에서 피어나는 모든 행복까지- 그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아주 작고 작은 모든 것들이 새로웠습니다. 신기했던 것은, 사진기를 통해 보기 전에는, 그곳에 원래부터 있던 그 모든 것들이, 숨겨져 있거나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인형들이 사는 세상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사진기의 힘을 빌렸고, 10년 전 그때처럼, 사진기는 다시 한 번 저에게 그 신비로운 경험을, 마법을 선물했습니다. 책상위에 앉아있던 사람의 형상을 한 그 작은 친구들은 무표정 했고, 어떠한 생명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진기를 놓았을 때, 그리고 사진기를 조금씩, 조금씩 움직였을 때- 그들은 지금껏 저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그들의 감정을 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그러는 것처럼, 꼭 그렇게- 그들은 제 사진기 안에서 웃고, 울었고, 행복해하고, 또 외로워했습니다. 사진기를 통해 바라본 그들의 세상은 너무도 신비로웠습니다. 제 잠든 척 하며 놓아둔 사진기는 그렇게, 나의 세상과 그들의 세상을, 사람들이 믿는 현실과 내가 믿는 현실을 연결시켜주는 동화 속 구름다리 같은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저는 조금 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몰래 엿보는 관찰자가 아닌, 다시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조금씩 발전시키기 시작했어요. 때로는 그들이 가지고 놀 만한 장난감들을 그들의 세상에 가져다주었고, 또 때로는 그들을 나의 세상으로 초대해 내가 사는 현실과 그들이 사는 현실의 경계를 조금씩 무너뜨리는 일을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그날의 이야기, 그날의 기분, 마치 내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그러는 것처럼, 사진기를 통해 그들을 만날 때면 언제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흡수하는 스펀지 같았고, 나 자신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았습니다. 사진기 속에 남은 그들은 그들 자신임과 동시에, 그날의 내 감정을 대변하는 나 자신이었습니다. 그렇게 근 5년간 작업해 온 그들과 나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단지 인간의 형상을 닮은 모형이 아닌, 그들 사는 세상 속 각각의 고유한 감정으로, 내가 사는 마음 속 자아 그 자체로- 제 사진 안에 기록되고, 존재하고, 살고 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제 어린 시절이 기억하는 그 모습 그대로, 그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들 세상 안에서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유년시절을 잃어버린 우리들은, 우리 한때 믿었던 그 아름다웠던 이야기들을, 단지 기억하지 못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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