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미술관은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비비안 마이어의 ‹내니의 비밀 The Revealed World of Vivian Maier›전과 게리 위노그랜드의 ‹여성은 아름답다 Women Are Beautiful›전을 동시에 개최한다. 두 전시는 동시대에 활동했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산 두 사진가의 사진과 필름으로 구성된 대규모 특별전이다. 1960년대 미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 사람은 어린아이를 돌보는 유모 ‘내니’로서, 또 다른 사람은 당대에 주목받았던 유명한 남성 사진작가로서 그 대비가 확연히 드러난다. 성곡미술관은 두 사진가의 시선으로 완성된 작품들을 통해 무덤덤한 일상과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우리의 삶을 더욱 더 창의적이고 풍요롭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1관
비비안 마이어 ‹내니의 비밀›
Vivian Maier ‹The Revealed World of Vivian Maier›
□ 참여작가: 비비안 마이어 Vivian Maier
□ 작품종류: 흑백사진 78점, 컬러사진 20점, 밀착흑백사진 7점, 필름 9점(1965-1973)
□ 작품개수: 총 114점
□ 작품제작 년도: 1950년 부터 1979년대
일생을 어린아이를 돌보는 유모 ‘내니’로 생활을 연명하며 수수께끼 같은 인생을 살았던 비비안 마이어의 일상을 찍은 사진전이다. 전문적인 사진 교육을 받지 못하고, 아마추어로서 틈틈이 찍은 사진에서 비비안 마이어의 삶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와 여성 특유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전시용 작품이 아닌 본인의 순수한 욕망으로부터 타인의 인생을 몰래 엿보듯 은밀하게 촬영된 사진이 무려 15만 롤 이상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평생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비비안 마이어의 열정적인 삶을 함께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암스테르담의 포암 foam 미술관을 비롯해 베를린, 런던, 오슬로, 뮌헨, 뉴욕, 로스엔젤레스,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벨기에, 모스크바, 토론토, 스웨덴 등지에서 전시가 열렸으며, 현재도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이 이어지고 있다.
‹Self-Portrait›, undated
© Vivian Maier/Maloof Collection
Courtesy Howard Greenberg Gallery, New York
© Vivian Maier/Maloof Collection
Courtesy Howard Greenberg Gallery, New York
2관
게리 위노그랜드 ‹여성은 아름답다›
Garry Winogrand ‹Women Are Beautiful›
□ 참여작가: 게리 위노그랜드 Garry Winogrand
□ 작품종류: 빈티지 흑백사진
□ 작품개수: 총 85점, 게리 위노그랜드 인터뷰 필름 2점
□ 작품제작 년도: 1975 ‹Women Are Beautiful› 사진집 발관
□ 전시기간: 2015.7.2(목) - 9.20(일)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 straight photography’ 의 거장이며, ‘거리 사진가 street photographer’의 대부인 게리 위노그랜드의 1960년대 격동기의 시대상을 잡아낸 ‘미국의 사회적 풍경화’ 사진전이다.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당시 여성들의 일상의 모습을 계산되지 않은 본능적 샷으로 담아낸 세기의 사진 시리즈 ‹여성은 아름답다› 중 85점 전체를 빈티지 프린트로 감상할 수 있다. 뉴욕 모마 MoMA(1988)와 메트로 폴리탄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2014), 파리 주드폼 Jeu de Paume (2014) 등 에서 전시되었던 역사적인 작품들을 올 여름 성곡미술관에서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Women Are Beautiful ⓒ Garry Winogrand
Women Are Beautiful ⓒ Garry Winogr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