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한영수 Han Youngsoo Once Upon a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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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머리에




                                                                                                                                         지난 해 한영수 전집의 첫 결과물인 <서울모던타임즈, Seoul Modern Times>를 출간한 이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격려와 큰 관
                                                                                                                                         심을 받았다. 가까운 지인들의 호응은 물론이었고, 많은 신문과 잡지에서도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세계적인 사진축제인 프랑스

                                                                                                                                         아를사진축제(Rencontres d’Arles)의 전시에 참가하게 되어 국제적인 관심까지 동시에 받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국적의
                                                                                                                                         여러 팬들도 생기게 되었는데 그 과정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격려와 도움이 큰 용기가 되어 두 번째 사진집을 준비하게 되었다. 사진작가 한영수의 사진집을 시리즈
                                                                                                                                         로 출간한다는 계획은 남겨진 필름과 밀착인화물을 처음 접한 이래 계속 생각해온 것이지만, 막상 두 번째 사진집의 주제를 정하는 데
                                                                                                                                         에는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정한 것이 바로 ‘어린이’ 사진이다.
                                                                                                                                         사진집 <꿈결 같은 시절, Once Upon a Time>은 1950-60년대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때는 전쟁 후의 힘들고 어렵던 시절이
                                                                                                                                         면서 동시에 아픔을 딛고 재건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그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사진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긍정적인 모습
                                                                                                                                         이다. 이것은 사진가 한영수가 아이들을 통해 미래를 보는 시선이다. 이 사진들에 실려 있는 것은 아마도 지금 막 노년에 접어든, 재건

                                                                                                                                         의 시대를 거쳐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바로 그 세대들의 어린 시절일 것이다.


                                                                                                                                         이번 사진집에는 사진을 촬영한 장소와 시간을 추가하였다. 이 작업은 작가가 생전에 출간한 사진집에 실린 사진설명과 작가가 직접
                                                                                                                                         적은 필름 정리화일 귀퉁이의 조각 메모들을 마치 퍼즐의 조각처럼 맞춰나가면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작업은 마치 작가의 발걸음을 따
                                                                                                                                         라가는 것과 같다. 비록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이 퍼즐 맞추기는 한영수 전집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 사진집을 출간하면서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을 받았다. 가장 먼저 아를사진축제에 한영수의 작품이 전시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구본창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한영수의 사진 작품에 많은 애정을 보여주셨으며 사진 촬영 장소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주신 최
                                                                                                                                         종현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 또한 느닷없는 부탁에도 흔쾌히 소중한 글을 써주신 이문웅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 선생님의 글은 사진작
                                                                                                                                         가 한영수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한영수의 작품을 사랑해
                                                                                                                                         주시고 사진집의 발간을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한영수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출판과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진작가 한영수의 작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 선 정  한영수문화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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