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Park Sae Rom Tov-Only I was a t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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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의 결혼식
이틀 전 고모가 결혼을 하였단다.
아빠와 엄마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바로 고모까지
결혼에 골인 하셨어. 엄마는 너를 가진 몸으로 축하해 주
었단다. 엄마도 결혼 한지가 얼마 안된 터라 그 감정이 어
떤 것인지 알겠더라.
아빠랑 엄마는 쓸쓸해 하시는 할머님을 모시고 판교 쪽으
로 드라이브 겸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갔다 왔단다.
그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울컥 하더구나. 엄마의 부모님
도 시집가는 날 참 쓸쓸하셨을 것 같아. 자식을 결혼 시킨
다는 건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울적 할 것 같아.
엄마는 이제야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소중함을 알게
되었단다. 그래서 너무나 그립다. 계실 때 잘해 드릴걸 이
란 생각이 많이 들어. 지금이라도 착한 딸이 되어야겠어.
토브도 장가 가면 엄마의 마음을 아려나? 엄마는 진심으
로 너를 갖게 되니 좀 철이 드는 것 같아. 예전에는 모르는
것 들이 이젠 더 많이 다가 온단다.
토브 사랑한다. 오늘은 왠지 부모님이 더 보고 싶고 사랑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