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Park Sae Rom Tov-Only I was a t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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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MAS

 사랑하는 토브야. 엄마는 즐거운 성탄절을 보냈단다. 이
번 성탄절이 특별하게 다가 오는 구나. 아마 너와 함께여
서 가족들과의 시간이 감사하고 더 뜻 깊었어. 그전까진
하나님의 탄생일로만 알고 있던 성탄절이 더욱 축복이 가
득한 날로 느껴진다. 가족들에게 감사의 편지도 쓰고, 조
그마한 선물도 준비 했단다. 풍족 하지는 않지만 조금씩이
라도 나누니 기쁘다. 준비한 편지와 선물을 받고 기뻐하시
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얼마나 뿌듯하고 감동적인지 오
히려 내가 더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드네.

토브도 커서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날이 오겠지?
상상도 안 된다. 그래도 눈 깜짝 할 새에 그런 날이 오겠지.

요즘 엄마는 너의 움직임을 제대로 느끼고 있어. 동작 하
나하나가 배 안에서 모두 느껴진단다. 그리고 가끔 배가
아파. 꽉 조여지는 듯한 느낌인데 몸에서 아가를 낳는 연
습을 하는 거래. 무섭지는 않지만 조금 걱정은 되는구나.
혹시 세상에 빨리 나오는 건 아닌지. 아마 모든 엄마들이
이때쯤 엄마와 같은 걱정을 하겠지? 그래 마음을 편하게
먹자. 그저 토브가 건강하고 밝은 아이였으면 좋겠다.
아무 탈 없이 세상을 맞이 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엄마도 조심하고 또 조심 할게. 내일 병원 가는 날이야. 건
강 하게 있었으면 한다.

P.S
12월25일 교회 가서 기도 많이 했단다. 하나님의 축복 안
에서 살아 갈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늘 지켜달라고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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