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Park Sae Rom Tov-Only I was a t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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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행

체감 온도는 -15℃ 인 굉장히 추운 겨울 이란다. 다행히
토브는 엄마 뱃속에서 따뜻하게 보내고 있어. 참 다행이
야. 토브가 태어나는 날은 입춘을 훨씬 지난 봄에 세상을
만나게 된단다. 그리고 한창 활동할 시기엔 가을 이겠지.
참 복덩이구나. 그러고 보니 너무나 신기한 일이네. 방학
때 임신을 해서 안정기로 접어 드니 학교를 다니고 그리고
다시 방학이니 임신 후기가 되었어. 참 나이스 타이밍 이다.
혹시 엄마를 배 안에서 걱정해 주는 거니? 대견하고 고맙다.

요즘은 힘이 강해져서 엄마의 갈비뼈를 주우욱 밀어 낸단
다. 그 힘이 장난이 아니구나. 가끔은 아프기도 하지만 그
것마저‘이 녀석이 남다르구나.’라고 생각 하는 엄마란다.

요즘 엄마는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자격이 있을까? 너를 잘 키울 수 있을
까? 자꾸 자신감이 없어 지지만 그래도 곧 할 수 있다면서
배를 어루만지며‘토브’너의 이름을 부르곤 한다. 토브가
이 일기를 읽고 이해 할 때가 되면 그땐 엄마마음을 좀 알
려나? 만약에 엄마가 부족하면 도와 주렴. 함께 클 수 있
도록 말이야. 부족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알아줘. 10개월
동안 정성을 다해 너의 심장과 갈비뼈를 만들었고 엄마 자
신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사랑 한다는 걸.
최선을 다해 올바른 길로 인도할게. 사랑한다. 토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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