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Park Sae Rom Tov-Only I was a t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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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

 오늘이 기다리던 예정일이네. 당연히 토브를 만날 수 있
을 거라 생각 했는데. 그렇지가 않네. 초산은 몇 일 늦어
질 수 있다는 말이 나에게 적용 되는구나. 엄마는 괜찮아.
대신 쉽게 나올 수 있도록 양재천을 열심히 걷는 중 이란다.

그렇게 걸으면서 토브 하면 떠오르는 색깔은 연두색,
계절은 봄.

오늘 엄마의 눈에 들어온 양재천은 그 어떠한 장소보다 아
름답고 평화로웠다. 그리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
지. 한참을 걷고 집 쪽으로 걸어 오는 길 에서는 우리 토브
가 4시간 만에 쑥 나오는 상상을 했단다. 혼자 피식 웃었
단다. 마치 이루어 질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토브가 나에
게 신비의 존재처럼 느껴졌다.
마치 봄을 가져온 전령사처럼 느껴지고, 태어나자 세상
이 축복이라도 해주는 것처럼 노란 연두빛으로 물들여지
는 것 같고. 그래 온통 너와 연결 지어 지고 마치 모든 것
이 너의 세상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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