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Park Sae Rom Tov-Only I was a t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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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명절

결혼하고 첫 추석을 맞이했단다. 며느리라는 신분으로 첫
명절을 치렀단다.

늘 예배로 명절을 보내는 친정과는 다르게 제사를 지내는
문화여서 어색하면서도 신기했단다. 한편으로 이제는 명
절날 부모님과 함께 지내지 못하게 된다는 걸 실감하게 되
니 얼마나 섭섭하던지. 그래서 시집 보낼 때 부모님 눈에
눈물이 나는가 보다. 오늘 유난히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
다. 늘 차려진 명절 음식을 보면서 맛있게 먹기만 했던 내
가 이젠 며느리로서 해야 한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
지면서 서글프다. 오늘 같은 날이 가장 부모님이 보고 싶
고 그리운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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