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월간사진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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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BYEONG GON’S RECIPE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도시’라는 공간의 구조적 측면을

                                                                                          바라보는 신병곤이 작업을 완성하는 과정.




























                                 01 작업의 생각. ‘도시 3부작’의 모티프가 된 소설이다. 23세 때 읽은 책이   02 작업의 눈. 작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도구를 고르는 것이
                                 문득 떠올랐다. ‘역시나, 처음에는 단지 결과만 보일 뿐이구나’라는 지금의   다. 도시의 왜곡을 이동성으로 맞서기 위해 작업 도구는 최대한 가벼운 것
                                 결론을 내렸다.                                  으로, 적게 구성한다.




















                                 03 작업의 귀. 한 곡을 반복해서 듣는 스타일이다. 3부작 내내 들었다. 뮤지  04 작업의 식탁. 디지털로 후반작업을 한다. 모니터가 있는 작업 테이블이
                                 션 우효에게 감사하다는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덕분에 익명의 도시를   식탁 같다고 생각했다. 다음 이미지가 생각나지 않으면 잠시 작업을 멈춘
                                 무사히 통과했다.                                 다. 떠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진행한다.




















                                 05 작업의 노트. 이해할만한 작업을 매일매일 쌓아 올려 의미 있는 몸집을   06 작업의 공간. 작업실 야경 사진이다. 매번 작업이 끝나면 5년 뒤의 일들
                                 만들어 입체적으로 구축하는 일에 집중한다. 업무일지를 쓰듯, 매일 특정 공  을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그때도 그
                                 간에 작업을 올린다.                               렇게 희망도 절망도 없이 작업하고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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