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월간사진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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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존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박승만의 작업 탄생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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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장소와 사물이 정해지면 작업 전 스태프들과 간단한 회의를 거친다. 한겨울 눈이 소복이 쌓였던 날, 할아버지 집에서 처음 작업을 진행했다.
할아버지가 거주하던 공간과 그 안의 사물들이다. 여러모로 제한이 많다. 설치 전 피사체(유품)의 위치를 잡는다. 안전 위험이 있기에 협업이 필수다.
처음엔 줄을 이용했다. 포토샵을 할 줄 몰랐기에 최대한 줄이 안 보이도록 했다. 이후 작업에 낚싯줄을 사용했다.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디지털카메라로 테스트한 다음, 4 x 5 카메라로 촬영한다. 작업실로 돌아와 결과물을 확인한 뒤 간단한 후보정으로 완성도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