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월간사진 2019년 4월호
P. 58
스페이스22 정신을 이어
이 플랫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Submission’ 메
뉴다. 일종의 ‘온라인 포트폴리오 리뷰’다. 포트폴리오가
선택되면 국내외 사진작가, 전시기획자, 미술관계자 등
에게 리뷰 받을 기회로 이어지며, 웹페이지에도 등재된
다. 또한, 우수 포트폴리오 선정 시(상·하반기 각 1점)에
는, 4월 17일 개관하는 ‘스페이스22 익선’에서의 전시
아카이브와 매거진의 만남
PHOTOSPACE22 기회가 주어진다. 포토마와 차별점이 있다면, 웹페이지
에 게재된 리뷰어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참가자
가 직접 ‘희망 리뷰어’를 적어 낸다는 것. 리스트를 제출
사진예술에 관한 콘텐츠 하면, ‘포토스페이스22’에서 최대한 연결해준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혹은 활발히 활동 중인 이 모든 것은 무료로 진행된다.
사진가들을 모아놓았다. 사진가 이름을 클릭하면 지금 온라인으로 사진을 거래할 수 있는 ‘Store’도 눈여겨볼
까지의 작업을 시리즈별로 구분해 개별 포트폴리오 형 만하다. 국내 사진시장을 위해 준비했다. 작가가 직접 가
식으로 감상할 수 있고, CV와 작업노트 심지어 기존 인터 격을 결정해 작품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민감한 문제
뷰도 볼 수 있다. 홈페이지와 SNS까지 링크되어 있다. 그 일 수도 있지만, 사진 컬렉터 층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누
야말로 대규모 ‘작가 아카이브’다. 그 어려운 일을 ‘포토 군가 해야 할 일이다. 오리지널 에디션 프린트를 대상으
스페이스22(CEO 윤승준)’가 해냈다. 4월 17일 가오픈 로 하며, 작품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작품 판매
을 앞두고 100여 명의 사진가를 선별했다. 기준은 최근 가 완료되면, 일종의 에이전트인 ‘포토스페이스22’에게
전시 이력과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이라고 한다. 작가 정 9.9%의 수수료가 돌아간다. 작가의 신작 또는 처음 유
보를 수집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도 한몫 했지만, 무분 통되는 작품을 거래하는 1차 시장 개념이다. 이와 함께
별한 정보 제공보다는 한 명의 작가를 세세히 보여주는 누군가 소유하고 있던 작품을 다시 거래하는 2차 시장도
데 중점을 뒀다. 업데이트가 안 돼 점차 사람들이 찾지 않 있다. 좀 더 예민할 수 있는 지점이다. 가격이 공개되면,
는 기존 사이트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작가 개개인 그 가격대에서 작품 가격이 형성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
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부여했다. 본인 소식을 직접 다. 그래서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 아직은 미지수다. 시범
업로드 할 수 있어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운영 적 성격이 짙다고 해도 무방하다.
진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 방침이지만, 작가가 원 특이점이라면 광고 같은 수익구조 없이 운영된다는 것.
한다면 대신 데이터를 업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페이스22’의 방향성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대중의 관심을 끄는 콘텐츠도 준비했다. 바로 웹진이다. 어렵기만 한 사진예술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조력자로
“
천수림 편집장과 두 명의 에디터가 함께 제작한다. 사진 나서겠다는 말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걱정되는 마
예술에 관해 흥미를 돋울 수 있는 내용을 준비 중이다. 음이 든다. 사람들의 관심이 없다면, 이러한 노력이 물거
현장의 목소리를 재빠르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요, 월 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꾸준한 특이점이라면 광고 같은 수익구조 없이
간지 지면에서 소개하기 어려운 작가들의 협업 프로젝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시기다. 4월 17일 가오픈. 운영된다는 것. ‘스페이스22’의 방향성을
트, 사진 이론가의 장기 연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 photospace22.com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어렵기만 한
인 플랫폼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콘텐츠도 기획 중이 사진예술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조력자로
다. 사진에 음악, 미술, 영화 등을 결합하는 실험적인 시
도를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양질의 콘텐츠가 쌓인다면, 걱정되는 마음이 든다. 사람들의 관심이 없다면,
스페이스22 전시장을 활용하는 전시로 이어질 수도 있 이러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을 것이다. 한마디로 ‘큐레이팅(Curating)과 에디토리얼 나서겠다는 말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
(Editorial)의 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