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월간사진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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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와



                                                                                                   마주하는


                                                                                          대한민국


                                                                                    국제포토페스티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 매년 열리는 사진축제들이 저마다 갖
                                                                                  는 고민도 바로 여기에 있다. 늘 똑같은 패턴의 사진행사는 관람객들
                                                                                  을 관심을 끄는 데 어려움이 있다. 늘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프로그
                                                                                  램을 마련하는 이유다. 올해로 6회를 맞는 대한민국 국제사진페스티
                                                                                  벌도 그렇다. 일관되게 예술의전당을 전시 장소로 유지하면서 매년
                                                                                  새로운 시도를 가미해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부응하고 있다. 올해는
                                                                                  변화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서 주제전을 포함한 특별전에 각기 다른
                                                                                  기획자를 선정해 다양성을 꾀했다. 그중에서도 해외에서 활동 중인
                                                                                  페스티벌 기획자들이 각자 주목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주제
                                                                                  전은 이번 전시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변화의 틈’이라는 테마로 기획된 주제전은 양정아 예술감독이 맡는
                                                                                  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그녀는 미국의 월스페이스 크리에이티브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전 세계 주요 사진행사에서 리뷰어와 심사위
                                                                                  원을 맡고 있다. 그녀의 글로벌한 감각이 이번에 제대로 통할지 관심
                                                                                  이 가는 대목이다. 이번 주제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다양한 국
                                                                                  적의 협력 큐레이터들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영국의 포맷 국제포토
                                                                                  페스티벌의 루이스 클레멘트를 비롯해 캐나다 콘택트 국제포토페스
                                                                                  티벌의 보니 루벤스테인, 미국의 센터포토페스티벌의 로라 프레슬
                                                                                  리, 프랑스 아를 페이스오프 포토페스티벌의 크리스토프 랄로아, 그
                                                                                  리고 브라질의 솔라 포토페스티벌의 엔젤라 페라이라가 주제전을 꾸
                                                                                  민다. 각국에서 활동 중인 이들 기획자는 하나의 주제를 향해 각기 다
                                                                                  른 시선과 메시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전 총괄 큐레이터인 양정아는 이번 전시에 대해 “전 세계 기획자
                                                                                  들이 주목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한 전시장 안에서 선보이고, 다양한
              Secret Darkness of Birds ⓒ Meryl McMaster
                                                                                  시각이 만나 시너지효과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매우 실험적인 전시가
              Meryl McMaster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다른 나라 사진페스티벌 기획자들과의 협업
              작가 자신이 직접 사진 속 등장인물이 되는                                             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주제전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셀프 포트레이트 형식이다. 그것을 통해                                               동시대 사진을 감상하고 더 나아가 세계 사진의 흐름을 읽는 좋은 기
              가족, 문화 및 전통과 정치적 고정관념을                                              회가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확장해서 표현하고자 한다.
                                                                                  6인 6색 스토리를 만나다
                                                                                  주제전 <변화의 틈>은 6개 사진 이야기로 구성된다. 개인의 소소한
                                                                                  변화부터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커다란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
                                                                                  가 겪는 모든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로운 환경 앞에서 느끼는 혼
                                                                                  란, 그것을 극복하고 적응하는 과정들, 그리고 새로운 기회에 이르기
                                                                                  까지. 각각의 사진들은 ‘우리에게 변화란 무엇일까? 그 틈에서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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