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월간사진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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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국제사진페스티벌이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올해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눈에
                 띄게 달라진 주제전을 통해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변화
                 의 틈>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내 작가는 물론 해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며, 그런 점에서 동시대 사진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자료제공 | 양정아(국제사진기획자, 대한민국 국제포토페스티벌 예술감독)                                              Bayol-Themines Lionel
                                                                                                  마치 추상사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 작품은
                                                                                                 구글의 위성사진을 이용한 것으로 새로운 지리적
                                                                                                   장소와 풍경을 탐구하고 이미지 생성과 확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사진가들의 각기 다른 물음이자
                 대답인 셈이다. 다양한 사진적 접근 방식을 통해 완성된 6인의 사진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참여 작가들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다. 미술계가 현재 주목하는 신
                 진작가부터 그동안 다양한 경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중견작가를 폭
                 넓게 아우른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노에미 구달(Noemie Goudal)
                 이 있다.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그녀는 자연 공간에 덩그
                 러니 놓여 있는 거대한 설치작품을 통해서 진실과 허구, 과거와 현
                 재라는 두 경계의 불안정한 긴장 상태를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사
                 진가 자신이 직접 등장인물로 분해서 가족, 문화, 전통과 고정관념
                 을 확장해가며 풍경에 담아내는 메릴 멕마스터(Meryl McMaster)
                 역시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대비되는 오브제를 통해 출산과 산
                 후에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하는 사라 크노벨
                 (Sarah Knobel), 브라질 지역의 취약한 현실 상황과 주민들의 일상
                 을 기록함으로써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다니엘 모레이
                 라(Daniel Moreira), 그리고 구글의 위성사진을 이용해 새로운 지리
                 적 장소와 풍경을 탐구하고 이미지 생성과 확산에 의문을 제기하는
                 베이욜 테민스 라이오넬 (Bayol-Themines Lionel)의 작품도 눈여
                 겨볼 필요가 있다. 그런가 하면 국내 작가로는 한국의 병역문화와 군
                 인에 대해 오랫동안 작업을 하고 있는 강재구(Jaegu Kang)가 참여한
                 다. 그는 입영을 앞두고 머리를 삭발한 청년들의 누드사진을 통해서
                 한국 청년들이 처한 상황과 모습을 재발견하는 새로운 연작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
                 이렇게 주제전에 참여하는 6인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예술철학
                 을 갖고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들이다. 그들이 각기 다른 관점으로 바
                 라보는 변화가 무엇인지, 그 변화의 시각에 우리가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대한민국국제포토스티벌은 주제전 외에도 신진 사진가들의 참
                 신한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Info                                                          terra32 copie Google as a medium _Data Landscape  _Nature ⓒ Bayol-Themines Lionel
                   제6회 대한민국 국제포토페스티벌
                   기간 : 2019.05.25 ~ 2019.05.30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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