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월간사진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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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사진예술 포털사이트
FOTOMA
“ 네이버와 구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것들을 모았다!
사진가 하춘근이 2년여 동안 발품 팔아가며 얻은 정보를
킬링 콘텐츠는 바로 집대성한 결정체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네이버와 구글
‘원 포인트 리뷰(One-Point Review)’다. 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사진예술 정보’를 총망라한 포
작업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토마(FOTOMA)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사진예술계의 정
보 공유 부재로 인해 전시 기회가 소수에게 집중되는 ‘빈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작품에 관해서 익빈 부익부’ 상황을 개선하고, 협소한 사진예술 시장을
작가와 대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키워 사진가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 사진가의 팬서비스
하는 데 일조한다는 마음으로 기획한 것이다. 이곳에 가 전업사진가, 아마추어사진가, 사진애호가, 사진업계에
면 국내 사진가, 국내외 갤러리, 국내외 사진축제, 사진 종사하는 사람 모두 사진예술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
평소 만나고 싶었던 사진가를 선택해 리뷰 받는 “
관련 교육기관, 사진 전시, 카메라 등 ‘사진’이란 테마 안 도록 포토마를 구성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국내 사
에 포함되는 다양한 정보들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마 진가들의 인명록이다. 사진가를 검색할 수 있고, 클릭 한
우스 클릭 한두 번이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홈 번으로 그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다. 그 아래에는
페이지 링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사진 전시정보가 게재되어 있다. 국내 전시 소식을 빠르
포토마는 ‘사진가가 대중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 게 전달하는 ‘사진바다’ 블로그를 연동시켰다. 이외에도
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포털사이트다. 하춘근은 국내 사 국내외 사진 교육기관, 사진축제, 사진 관련 단행본 및 정
진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 노력했다. 사진시장 관 기간행물, 사진계 뉴스 등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련 대학원 논문 준비와 브랜딩·마케팅 대행사를 운영했 이를 위해 하춘근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사진가, 갤
던 경험도 도움이 됐다. 작가들이 전시를 어떻게 준비하 러리, 출판사 담당자를 직접 찾아가 포토마의 취지와 기
는지, 전시장에서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이를 위 대효과에 관해 설명했다.
해 작품 외에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 포토마의 핵심은 ‘사진가의 팬서비스’다. 스포츠만 보더
봤다. 그렇게 내린 결론인즉슨, ‘국내 사진시장이 안 되 라도 적극적이고 친절한 팬서비스는 스타의 인기로 직
는 건 작가들 책임이 크다’였다. 혹자는 “사람들이 작품 결된다. 다만, 사진 전시는 스포츠처럼 늘 있는 것이 아니
을 안 사준다. 우리나라 문화 수준은 아직 멀었다.”고 말 므로 다가가는 팬서비스를 위해 사진가가 직접 콘텐츠
했지만(물론 이런 요인도 무시하진 못하지만), 하춘근은 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 회원가입을 하면 ‘마이페이지’
작가들이 준비가 안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했다. 가 생성되는데, 이곳에 사진집을 올리면 전체 게시판에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것에만 몰두하지, 정작 대중과 서 이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킬링 콘텐
소통하는 창구를 고민하는 작가는 찾기 어려웠다. 사진 츠는 ‘One-Point Review’다. 자신의 작업을 더욱 깊이
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우니 대중들은 점점 멀어질 있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평소 만나고 싶었던 사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문화가 사진 가를 선택해 리뷰 받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작품에 관
시장을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소통의 기본 해서 작가와 대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무엇일지 고민해보았다. 정답은 ‘콘텐츠’였다. 하춘근은 포토마를 광고와 사진집 판매, 포트폴리오 리
뷰 등을 통해 얻게 되는 수익으로 꾸려나갈 계획이다. 사
람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대목이다. 하춘
근은 포토마를 준비하며 아쉬웠던 부분이 ‘작가들의 자
료 부재’라고 한다. 잘 정리된 포트폴리오와 CV를 준비
한 작가가 몇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인명록을 보며 작
가들이 자극을 받았으면 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사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 아닐까. 그래야만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
을 것이기 때문이다. 3월 25일 오픈. fotom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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