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월간사진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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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참사, 트라우마, 고통, 슬픔, 어둠 … 세월호 하면 떠오르는 단어
그날의 바다를 기억하다
2014년 4월 16일 악
들이다. 그 고통의 기억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2014년 4월 16일, 차라리 악몽이었다면 좋았을 참사가 벌어진 날이었다.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인근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당시 배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승
객 476명이 타고 있었다. 모든 국민은 그 비극적인 순간을 바라만 볼 수밖
에 없었다. 사망자 및 실종자가 3백 명에 달했다. 국가는 무기력했고, 국민
들은 좌절과 절망감에 빠졌다. 참사가 일어난 뒤, 3년 동안 침몰해 있던 세
월호는 2017년 3월 22일, 비로소 인양되었다. 얼마 전 광화문에 있던 세월
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마련된 천막이 철거되었다. 이는 4년 8개월 만의
일로, 자진 철거한 것이다. 이 공간에는 세월호와 관련된 장소인 ‘기억·안
전 전시 공간’이 새롭게 구성될 예정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은 현재까
지도 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아직 정확한 결론도 나오지 않았다. 세
월호의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044 소리 없는 밤, 팽목항, 2015. 01. 10 ⓒ 주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