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월간사진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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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은 훙 커우공원(虹口公園)에서 열린 일왕 생일 행사장에 폭탄을 던진 뒤
체포돼 처형된 매헌 윤봉길 의사의 모습이다. 그의 나이 스물네 살이
도시락 폭탄을 었다. 흔히 윤봉길하면 도시락 폭탄을 던졌다고 기억하는데, 사실 그는 도
시락 폭탄을 던지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그가 지니고 있던 폭탄은 두 개
다. 바로 저격용인 수통 폭탄과 자결용인 도시락 폭탄. 윤 의사는 수통 폭탄
던지지 을 던진 후 도시락 폭탄으로 자결하려고 했으나 일본군에게 제압당했다.
않았다
물론 한 두 명의 상급 군인을 살해한다고
해서 독립이 쉽게 될 리는 없다. 따라서 이번
사건과 같은 것도 독립에 직접적인 효과가
없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으며,
단지 기대하는 것은 이로 인하여 조선인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아가 세계로 하여금
조선의 존재를 명료하게 하는 데 있다.
- 윤봉길 신문조서(1932)
열병하는 일본군 (자료제공=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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