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월간사진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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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김주열. 이 사진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허종 촬영 / <특종 역사를 말하는 사진>(눈빛) 제공
나이 어린 학생 김주열의 참시(懺屍)를 보라! 그것은 가식 없는 전제주의
전횡의 발가벗은 나상(裸像)밖에 아무 것도 아니다. 저들을 보라!
비굴하게도 위하와 폭력으로써 우리들을 대하려 한다.
우리는 백보를 양보하고라도 인간적으로 부르짖어야 할 같은 학구(學究)의
양심을 강렬히 느낀다. 보라! 우리는 기쁨에 넘쳐 자유의 횃불을 올린다.
보라! 우리는 캄캄한 밤의 침묵에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打手)의
일익(一翼)임을 자랑한다. 일제의 철퇴 아래 미칠 듯 자유를 환호한
나의 아버지, 나의 형들과 같이 … - 서울대 문리대 선언문
1960년 3월 17일 <동아일보>
이대통령 사선확정. 이기붕 부통령 당선.
승리자 긍지로 국정쇄신 주력.
자유당 국민협조에 감사.
1960년 5월 29일 <경향신문>
이박사 부처 돌연 하와이로 망명.
이제 무슨 말을 하겠소. 그대로 떠나게 해주오.
후란체스카 부인도 “낫씽 아이 러브 코리아(아무 것
도 없소. 나는 한국을 사랑합니다)”라고만 말했다.